PUBLY 멤버십 —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

한 달에 책 한 권 가격으로 모든 콘텐츠를 만나세요

멤버십 더 알아보기
#5

상하이와 사랑에 빠지기

김송은 김송은 외 1명
상하이와 사랑에 빠지기
얼마든지 스쿠먼

Editor's Comment
각 장소 소개에 QR코드를 함께 넣어 두었습니다. 가오더디투(高德地图, Gaode Ditu) 앱이 설치된 휴대폰으로 본문에 나오는 QR코드를 스캔해보세요. QR코드 이미지를 꾹 누르면 바로 앱으로 연결되거나 새 탭에서 여실 수 있으며, 해당 장소를 즐겨찾기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 언니들과 내가 처음 만난 곳은 신톈디였다. 한국인 친구를 만나려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관광지인 신톈디가 떠올랐던 모양이다. 신톈디에는 유럽풍의 예쁜 식당과 바가 많다. 거리 한쪽에는 화려한 쇼핑몰이, 다른 한쪽에는 독특한 분위기의 집들이 마주 보고 있다. 

 

그렇게 둘러보다가 집들이 마주 선 골목을 발견했다. 이렇게 크고 화려한 번화가에 상하이의 전통 주택이 있다는 것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상하이 전통 주택
스쿠먼

"여기 들어가 봐도 돼?"

"그럼, 안 될 게 뭐 있어. 같이 가보자."

 

분명히 몇 초 전까지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번화가였는데, 돌로 지은 독특한 형태의 스쿠먼(石库门, shí kù mén)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커다란 주택이 얽히고설켜 만들어진 골목 곳곳에는 집에 미처 들이지 못한 가구와 오토바이가 함께 놓여 있었다.

스쿠먼 현관 앞에는 가구와 전동 오토바이가 함께 놓여 있다. ⓒ김송은호텔 방에서 혼자 살며, 햇빛과 바람에 빨래를 말려본 지 오래되어서였을까? 스쿠먼 곳곳에서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빨래를 보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스쿠먼 곳곳에 널린 빨래 ⓒ김송은

"밖에서 말리는 빨래, 정말 오랜만에 본다."

"예전엔 훨씬 많이 널려 있었어. 그런데 상하이 엑스포 때 지저분해 보인다고 해서 지금은 많이 없어졌어."

 

상하이에서 태어난 주희 언니는 어렸을 때 스쿠먼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좋은 기억이 많은데 요즘은 이런 집이 점차 없어져 아쉽다고 했다.

 

"나중에 여기 다시 오고 싶다. 정말 좋아. 그런데 사람들 사는 데라 돌아다니면 싫어하겠지?"

"그런 게 어딨어. 얼마든지 돌아다녀도 괜찮아."

상하이에 다시 간다면
스쿠먼에 가장 가고 싶었다

상하이에 있는 동안에는 북적거리는 느낌이 싫어 신톈디에 몇 번 가지 않았다. 여행 삼아 다시 상하이에 가게 되었을 때 우연히 예전에 둘러보았던 그 스쿠먼을 지나가게 되었다. 스쿠먼 입구에 서면 왠지 조심스러워 혼자는 못 들어갈 것 같았는데 마침 어느 할머니가 들어가시기에 나도 조심조심 뒤따라 들어갔다.

 

PUBLY 멤버십에 가입하시고, 모든 콘텐츠를 읽으세요.

이런 콘텐츠는 어떠세요?

멤버십 더 알아보기

독자 리뷰

현재까지 156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장**

    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가 본 적 없는 상하이가 좋아지는 글이었어요. 앞으로도 이 리포트를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조**

    상하이에 혼자여행갔을때 뭔가 말도안통하고 이곳저곳 다녀보았는데 딱히 좋았다고 할수없었다. 그런데 이 글을 보고 난 뒤 상하이에도 사람사는 따뜻한 면이 분명히 있구나, 작가님이 보고 느꼈던 그것을 나도한번 더 느껴보고싶다 라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