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열풍 진단과 암호화폐의 정의

2017.7.26(수) 20:35 - 21:05
장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최인아책방
패널: 고우균 대표(MediBloc), 차명훈 대표(Coinone), 한승환 대표(Finector)
모더레이터: 김서준 부대표(KnowRE)

김서준(이하 생략): 전 세계가 암호화폐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한국이 유독 눈에 띈다. 2017년 7월 현재 한국 코스닥 일 거래량이 3조원이 조금 넘는다. 그런데 한국 3대 메이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 거래량이 1조원가까이다. 변동성이 크지만, 대체로 코스닥 거래량의 3분의 1이 암호화폐 거래량인 것이다. 이렇게 비중이 큰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듯하다. 비정상적으로 보일 만큼 암호화폐 열기가 뜨겁다. 이 현상의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차명훈: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데, 일단 아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한다고 하면 '비트코인 망한 거 아니냐', '사기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만큼 한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언론에서 비트코인 해킹 사건을 크게 다뤘고 랜섬웨어 유포 등 각종 범죄에 비트코인을 사용한다는 뉴스를 부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부터 언론이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재조명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금이 몰리고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것이다. 애초에 작은 시장이 비로소 지금에서야 자연스럽게 커진 것이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제 성숙기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2009년 처음 등장해 몇 년간의 숙성기를 거치고 암호화폐 관련한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면서 성숙기에 오른 것이다. 또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해외 자료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야 시장이 정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매우 거래소 지향적인 답변이다. (웃음) 고우균 대표는 이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