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품으로 아파트 이해하기
아파트 투자에 앞서 아파트만이 가진 투자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한국 부동산의 특징인 계획부동산의 성격을 강하게 띰 (즉, 부동산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투자 상품)
- 집단적이면서, 동시에 개별적 성격을 갖는 투자 상품
아파트는 정부의 금융 및 부동산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금리정책, 대출정책, 세금정책, 공급물량정책, 택지공급정책, 재개발, 재건축정책, 주택임대차 보호법 정책 등 수많은 정부 정책이 아파트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이 실행될 때마다 해당 내용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고, 전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오랜 격언이 '절대 정부에 맞서지 말라'인 게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아파트는 개별 상품이지만 모양이 대동소이한 집합건물로서의 주거공간이라는 점에서 집단적 성격을 가집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살기 원하는 필수소비재라는 점 등 공통점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투자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성격을 보입니다. 이런 집단적 성격은 전국적으로 시세가 급등하거나 시세가 하락하는 집단적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파트 투자는 물론 개별적 성격도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위치 독점권에 기인한 것으로 수도권-비수도권, 서울-지방, 구도심-신도심 등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여기에 택지 개발 단계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고, 기업체 및 관공서 이동이나 상권의 변화 등 주변 여건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단지 규모에 따라서도 같은 지역 내에서 변화 양상이 다르고, 건축시기나 층고, 관리 상태 등 다양한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률적인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실수를 범하기 쉽고, 가능한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자문, 그리고 본인의 노력을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