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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PUBLY only] 농가의 부엌 - 야채만으로 정면 승부하는 샐러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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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Y only] 농가의 부엌 - 야채만으로 정면 승부하는 샐러드바
들어가며

 

일본과 한국 중 엥겔지수가 더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엥겔지수는 총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엥겔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본보다 한국의 엥겔지수가 더 높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세계 세번째 경제대국 일본의 엥겔지수는 26%로 한국의 14%보다 약 2배 더 높습니다. 게다가 4년새 수치가 꾸준히 증가하는 중입니다. 벌이가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식비 지출이 절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웰빙이 국민 식습관으로 자리 잡아 비교적 단가가 높더라도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돈을 쓰는 데 관대합니다. 건강이 삶의 최고 화두인 고령층 뿐 아니라 혼밥 인구의 증가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하는 데 한 몫 합니다. 1인 가구는 매 식사를 본인이 선택하기에 가치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더 많습니다.

 

ⓒ트래블코드수요가 변하면 공급도 변합니다.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는 도쿄 마루노우치에 ‘야사이라보(野菜ラボ)’라는 점포를 열었습니다. 채소 연구소라는 뜻으로 매장 안에서 직접 양배추를 재배합니다. 주방 안쪽도 아니고 매장 정중앙에서 자리잡았기에 손님들이 양배추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생경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매장에서 재배하고 갓 수확한 양배추로 신선한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그간의 패스트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일본인들에게 소구하기 위함입니다. 또, 유기농 신선식품 배달업체 '오이식스'는 도쿄 증시에 상장될만큼 사업적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원래 신선식품은 특성 상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가장 느린 카테고리입니다. 토마토 3개, 감자 5알 등 '소포장 묶음 배송'과 '주문 후 수확'이라는 오이식스의 원칙이 시대적 흐름과 만나며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2013년 상장 후 지금까지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꾸준히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요식업 웰빙 사례가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역시 온라인 신선식품 배달업체가 핫하고, 건강한 밥상을 표방하는 식당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방향성은 같되, 시점과 정도가 다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보다 한 보 앞서 웰빙의 본질에 가까워지고 있는 일본의 사례에서 참조할 점이 많습니다. 웰빙하면 먼저 떠오르는 샐러드바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미 한국에도 샐러드바 수십여곳이 성행 중이라 별다를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샐러드바의 차별적 경쟁력이 궁금하다면 '농가의 부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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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387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E***********

    세상을 보는 눈이 길러지는 느낌이 드네요. 만족합니다!

  • J****************

    읽고나서 친구 손을 잡고 도쿄 여행을 조만간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 스타트업을 시작한 탓에 아직 서툴긴 하지만, 조그만한 것에도 영감과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거든요. 직접 보고 경험해보면서 이 책에 담긴 저자의 통찰과 더불어, 그때그때 떠올리는 생각과 실천으로 꽉 채우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총 32개의 챕터 220분 분량
  1. 1. 누구나, 언젠가, 한번쯤 퇴사준비생이 됩니다

  2. 2. 퇴사준비생의 도쿄 출장지 25

  3. 3. 아코메야 - 미리 보는 쌀가게의 미래

  4. 4. 미스터 칸소 / 니시키야 - 요리사가 없어도 요식업을 할 수 있을까?

  5. 5. 시루카페 - 커피를 공짜로 팔아도 돈 버는 카페

  6. 6. 마구로 마트 - 젓가락보다 숟가락이 필요한 참치 전문점

  7. 7. 카노야 애슬리트 레스토랑 - 조깅족을 위한 식당이 오피스 빌딩에 있는 이유

  8. 8. 아스톱 - 한 개의 매장 속 1000개의 피규어숍

  9. 9. 이토야 - 가장 비싼 땅에 우뚝 솟은 문구점

  10. 10. 호우잔 - 고깃집에서 경매를 시작한 사연

  11. 11. 센터 더 베이커리 - 줄 서서 먹는 식빵 가게의 비밀

  12. 12. 아카데미 힐즈 -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

  13. 13. 파이트 클럽 428 - 주먹을 부르는 술집

  14. 14. 파운드 무지 - 숨은 ‘다움’ 찾기

  15. 15. 니콜라스 G. 하이에크 센터 - 공개적으로 숨어 있는 비밀의 시계 매장

  16. 16. AKB48 극장 / AKB48 카페 - 팬심이 자라나는 극장

  17. 17. 이키나리 스테이크 - 당신의 스테이크는 몇 g인가요?

  18. 18. 쿠시야 모노가타리 - 손님이 요리하는 튀김 가게

  19. 19. 니코니코 렌터카 - 주유소에 서 있는 자동차의 정체

  20. 20. 츠타야 티사이트 / 츠타야 가덴 - 지적 자본이 만드는 어른들의 공간

  21. 21. Knot - 5평 가게에서 파는 5000개의 시계

  22. 22. solco / 100% 초콜릿 카페 - 아는 것이 맛이다

  23. 23. 마루노우치 리딩 스타일 - 잡화점과 편집숍의 결정적 차이

  24. 24.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 / 지브리 미술관 - 캐릭터의 생명연장을 돕는 공간

  25. 25. D47 - 일본 47현에서 발견한 제품의 본질

  26. 26. 넘버슈가 / 페브 - 포장 디자인의 정석

  27. 27. B by B - 좁은 공간을 감각 있게 넓히는 지혜

  28. 28. [PUBLY only] 농가의 부엌 - 야채만으로 정면 승부하는 샐러드바

    28.1. 들어가며

    28.2. 생야채 단독 주연의 샐러드바

    28.3. 원산 '농가' 원천 공개

    28.4. 페라리를 타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이 더 멋있는 사회를 그리며

    28.5. 성인비디오와 농업과의 기묘한 연결고리

  29. 29. [PUBLY only] 아깝지만 담지 못한 곳들

  30. 30. [PUBLY only] 가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

  31. 31. 누구에게나 계기가 있습니다

  32. 32. 퇴사준비생의 도쿄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