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인데 인사가 너무 해요.

3년 전

저는 안정적인 중소기업에서 기획자로 몇 년간 일 해오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한지 6개월 정도 됐습니다. 이직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처우, 성장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는데 근간은 인사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기는 처우는 좋은데, 아무리 스타트업이어도 체계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님께서 회사 생활을 안 해보시고 이커머스 창업을 바로 하신 분이라 인사에 대해서 잘 모르시기도 하고요.. 다행히 대표님께서 얘기를 잘 들어주시는 편이긴 한데 인사담당이라고 대표님이 오래 알고 지내신 지인분께서 계시는데 하시는 일은 채용공고 수정과 면접관이시네요. 그게 인사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면접 이후 프로세스에 관여하시는 것도 아니고요. 현재 프리A 단계이고 아직 직원 10명 정도인데 이제 두배 정도로 채용을 늘리려고 계획하시고 있는데 조직 구성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지 평가는 어떻게 보상은 어떻게 할지도 전혀 모르시고..(지난 주에 제대로, 그 동안 틈틈이 대표님께 설명드려 왔어요.) 그래서 많이 불안합니다. 회사에 나름 큰 조직 경험해본 사람이 저와 최근에 합류한 다른 한 명, 합해서 두 명 밖에 없어요.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규모에서 인사 체계를 잡기 시작하시나요? 제가 인사까지 담당하고 싶다고 말씀드릴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인사 업무를 만만하게 보는 건 절대 아니고,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는 심정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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