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지방대학 졸업 후 작은 디자인회사에 시각디자이너로 바로 취업한 지 어느덧 4년이 다 되어갑니다. 직원 교체가 잦고 최근에 함께 2년 정도 일하던 직원이 퇴사하게 되면서 업무의 무게가 더 늘어나고, 내체공 3년의 기간이 코로나로 연장이 되어 9월 말 만기를 바라보고 있다 보니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들었지만 그래도 무던히 일을 잘 마무리 지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지내온 것 같은데 제 직무가 아닌 다른 분야도 겸하게 되다보니 귀찮은 마음, 처음하는 분야에 대한 책임지고 싶지 않음, 선임자 없음 등 불평불만의 마음이 치쏟고 있습니다. 새로오시는 신입관리, 업무분배, 입찰관리 등 실내디자인 분야도 처음에는 재미있었지ㅜㅜ 모델링 돌리는 사람 한명 없는 곳에서 혼자 조금씩 해서 마무리한 일도 몇몇 있습니다. 이 일이 내 일이 맞나? 내 적성에 맞을까? 전직을 해볼까? 대학원은? 막연한 생각이 난무하고 4년이라는 기간에 비해 직책도 곧 과장으로 바뀌게되는데 너무 걱정입니다. 직책에 비해 경력은 짧고, 경험도 적고 퇴사하겠다는 말도 못 하겠고 4년 일하면서 좋게 퇴사하신 케이스는 결혼, 유학, 대학원 밖에 없는 현실^^... 다른 분은 거의 뭐 배신자 낙인입니다. 이럴 때 어떤 마음으로 일해야할지도, 퇴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