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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입사부터 올해 1년차 연봉 협상 전까지 오로지 최저 연봉으로만 일하던 유통사 MD입니다. 얼마 전 연봉 협상을 마쳤고 그 결과, 퍼센테이지적으로는 17%를 인상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첫 연봉이 낮았기에 인상 폭은 높아도 이제 평균 대졸 신입 정도의 연봉을 받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코어 업무를 담당하고 핸들링하는 것 같습니다. 대표를 제외하면 직원은 저와 디자이너 둘뿐이고, 상사나 사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일 스스로 일을 찾아서 시작하고 진행해왔습니다. 심지어 3개월 전까지는 디자인까지 제가 맡아서 진행오다가 더는 힘들어서 디자이너를 구했습니다. 그나마 분업하게 된 업무가 저정도입니다. 평소 주변 지인들이나 협력사 담당자분들께서도 제가 감당하는 업무량을 보고 건강이 괜찮냐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당연하게도 회사에서는 제 업무량을 인정해주지를 않습니다. 제 업무가 많지 않다, 스스로 더 할 수 있는데 의지가 없다, 성과가 없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대졸 신입 연봉 내지는 MD 직군 신입 연봉으로 맞춰 달라고 했지만 그런 게 어디있냐, 그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이냐 등으로 협상되지 않았습니다. 야간 수당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도 드렸으나 그런 경우는 없다고 기각되었습니다. 다른 회사는 이것보다 낮은 연봉과 높은 업무 강도로 일하는 사람이 많다며 못 박았습니다. 그래도 저의 정성적인 성장세와 업무량을 근거로 설득하여 2700까지는 맞추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형 기업과 협업 등 대부분의 업무를 제가 핸들링하니 과업을 진행하고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은 경력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러나 온오프라인 업무를 모두 진행하면서 경력이 넓고 얕게만 쌓이고 전문적이지 못한 것은 아닐지, 어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건 아닐지 우려가 됩니다. 회사가 설립된지는 3년차지만 여전히 체계가 없습니다. 저보고 체계를 잡으라고 하는데, 이걸 1년차 직원이 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입니다. 0-1년차는 보통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연봉에 더 나아가서 일해야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회사의 자금이 원활하지 않은 듯한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협력사 이탈 및 계약 해지로 이어진 와중에 저에게 주어진 업무만으로 커리어 성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도 걱정됩니다. 다행스러운 건지 위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야근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업무 시간 내에 모든 일을 끝내기도 하고 적당히 분배하여 다음 날로 맞추기도 합니다. 그러나 3개월 가량 밤-새벽 근무로 다음 날 출근하는 야간 작업이 빈번하여 그 횟수가 월 6-7회는 되다보니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오다보니 몸 상태가 나빠져 수면부족, 과로로 인해 발생하는 자잘한 병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조건의 회사를 찾아보고 이직을 해야할지, 혹은 여기서 더 다니면서 2년차까지 경력을 쌓아야 할 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직하기 전후로 고려하거나 제 연차에서 참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MD #연봉 #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