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디자인업에 종사하며 경력단절, 육아, 가사의 고비를 넘기고 이제 13년차(?)에 접어드는 40대 디자인 팀장입니다. 지방의 디자인업계에서 이 때까지 살아남아서 사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저에게 항상 박수를 보내고 있구요.ㅠㅠ지금 회사는 팀장 2년차에 이직해서 지금 1년이 되었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조용히 각자 일하는 분위기였는데 제가 오면서 직원들 개개인과도 친해지고 협업 업무를 하면서 직원들과 힘내서! 일하는 분위기가 되다 보니 하지 않던 일까지 다 하게 되서 회사의 매출도 눈에 띄게 상승했구요. (일하면서 퍼블리 덕을 많이 봤습니다. 팀장으로서의 역량이나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실제로 직원들도 무지 잘 따라줬구요. 다들 성품이 좋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ㅜㅜ)저희 스스로 회사에 필요한 블로그 마케팅이나 정보를 찾아서 홍보하는 업무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일했습니다. (야근비도 안주는데 야근을 하고...ㅠㅠ) 그렇게 연말을 보내고.....올해도 작년의 흐름을 타고 공공기관 일이나 큰 단위 계약건을 맡아서 계속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업무에 직원들은 지쳐가고.... 저 조차... 계속 더 매출을 올리길 바라는 대표님의 욕구를 맞춰드리기 힘이 드네요. 팀장이 직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한계가 있다보니...불만이 터져 나오는데 고스란히 제가 조율해야하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대표님은 저의 이런 요구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고....작년만큼 해 낼 자신이 없고 지금 상황으로는 누가 나간다해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ㅠㅠ직원들과 시너지를 내며 일하는게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다들 지쳐버렸어요. 직원들이 수고한 만큼 피드백이 있었으면 좋겠는데....회사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에게 비젼을 제시하지 않는 회사...계속 다녀도 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