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 일잘러들의 고민해결소

상사는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하직원...

2년 전

작은 기업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부하직원에 대한 고민이 하나 있는데 사회 선배님 후배님들은 어떤 의견일지 싶어 글을 남깁니다. 올해부터 저희 팀으로 이동한 대리인데요, 업무 경력은 5년차입니다. 사원일 때는 나름 성과도 괜찮고, 일도 싹싹하게 하는 편이라 다른 팀에서도 평가가 좋았는데, 승진을 하고 나서부터는 사내에서의 평가가 많이 내려간 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전 팀의 팀장과도 이야기를 해봤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제가 올해 3개월동안 관찰했던 모습과 비슷하더라구요. 바로 '상사는 모든 프로젝트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점입니다. 저 생각을 크게 가지고 있는 직원이다보니 자신이 CC를 거는 메일은 팀장이 모두 읽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팀장이 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에 대해서 물어보면 "메일로 나갔는데.. CC 넣었는데.."라는 말을 먼저 하는 습관이 있더라구요. 팀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모두 자신의 상사가 상세 내용까지 머릿속에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그런 프로젝트들에 대해 상사가 구체적으로 방안을 정해줘야 직원들이 일을 한다,라는 생각도 좀 강해보입니다.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상사인 제 입장에서는 팀에서 돌아가는 프로젝트가 한두개도 아닌데 그걸 다 세부 내용까지 이해하고 있는 상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무자가 그런 부분을 포괄해서 보고하고 진척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대리~과장 시절에는 그렇게 일했었구요. 메일에 CC를 넣는 것도, 상사가 하루에 받는 참조 메일이 몇통인데 그걸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읽는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실무자였을 땐 중요한 메일은 항상 발송 후에 팀장님에게 이건 확인 부탁드린다고 별도로 메시지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원급이면 좀 이해가 될텐데, 5년차 대리급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해당 직원과 면담을 좀 하고 싶은데요, 다른 퍼블리 분들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팀장으로서 프로젝트 내용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이 맞는걸까요? 아니면 저 직원의 성향을 존중해 주는 것이 맞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방향을 직원에게 설명해 주고 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맞는걸까요? 많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