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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스타트업도 아니에요 그냥...하...회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수준의 직장에서 마케팅이랑 디자인 업무를 맡았는데 사수없는 비전공자인 건 둘째고 다른 일 하느라 제 업무를 못해요. 직원이 저 포함 네명인데 그나마도 하나 퇴직하느라 인력이 부족해서 다들 바쁜데 저 혼자 관련 업무만 하겠다 버팅기기도 힘들고... (결원 채우려고 구인글 올리긴 했지만 하루아침에 직원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요ㅠㅠ) 오전에 잠깐 와서 만지려고 하면 스티커 붙여라, 오후에는 택배싸고 다 싸면 치워야하고 박스 재고랑 제품 유통기한도 하나하나 수기로 적어서 보내야하고...회사 화장실이랑 생산실 청소도 해야하고 고객들 제품 리뷰나 문의글 들어오면 응대해야하고 택배는 왜 그렇게 많은지 네다섯 시간씩 싸고 있으면 제가 쿠팡에 상하차 하러 온 건지ㅠㅠ 이젠 아예 택배랑 생산담당이 제 업무인거 마냥 당연하게 싸고 있는 제가 처량해요. 그래놓고 퇴근할 때 오늘 업무 지시 내린거 왜 이거밖에 못 했냐고 물으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갑갑해요. 결국 퇴근하고나서 집 가서 저녁도 못 먹고 밀린 제 업무 하다가 곯아떨어지는 모습이 참...ㅋㅋㅋㅋ 오늘도 출근하면 택배 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