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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그동안 온라인 콘텐츠 관련 일을 하다가 pm 업무에 관심이 생겨서 몇달 전 이직했어요. 제가 생각한 pm은 회사 서비스의 전반적인 플로우에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서비스 정책 등을 기획하는 일들을 메인 업무로 삼고.. 이걸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디자인,개발팀과 소통하고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는 업무라고 생각해서 pm 직무로 이직을 했어요. 이전 직장에서 협업했던 타사 pm분들은 거의 그런 롤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제가 이직한 곳은.... 프로젝트 원기획 부서가 따로 있어요. 원기획안이 나오면 -> 제가 화면설계 sb만들고 -> 디자인,개발 요청이나 소통은 제가 다 해요. 소통 과정에서 디자인,개발팀은 저한테 얘기하고 이러저러한 방향으로 수정하자고 하는데 저한텐 아무 권한이 없어요. 다 원기획자한테 내용 전달하고 확인해보고... 원기획자가 안된다하면 그걸 또 디자인,개발팀한테 설명하고 되게 만들어요. 그 외에도 원기획팀들은 골치 아픈 일들은 다 저희팀으로 넘겨버려요. 저희팀은 기획팀 이름 달고 있고 프로젝트가 빨리 진행되긴 해야하니까 떠넘겨도 일단 해야된대요. 디자인,개발팀과 소통은 큰 어려움 없었는데 다만 원기획이 따로 있다보니 제 의견이나 결정권 없이 그저 말 옮기는 앵무새가 된 기분이에요... 그리고 서비스가 오픈되면 대부분의 공은 원기획자에게 돌아갑니다. 전 일할때 성취를 중요시 여기는 편인데 그 부분이 제일 힘 빠져요. 팀원분 얘기 들어보니 이쪽 업계가 대부분 비슷하대요. (순수 it업계가 아니고 과거 오프라인 중심의 서비스가 온라인화 된 업계예요.) 근데 일단 제 생각하고 업무 진행 형태가 다르고... 무엇보다 전 기획안이 두 번 나오는 시스템 자체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플젝 내용 제일 잘 아는 원기획자가 개발팀이랑 직접 소통하는게 빠를거 같은데 소통을 다 저한테 떠넘기는 것도 비효율적인 것 같고요. Pm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직무라고 생각했는데 이 회사 구조 자체가 이런 식이라면 머릿수 딸리는 기획팀이 이 목소리를 내거나 구조를 바꿀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넋두리가 길었네요... 그래서 다른 업계의 PM분들은 어떤 형식으로 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 꿈 꾸고 생각했던 직무 형태가 맞는지.. 아니면 업계 특성이 아니고 원래 PM 역할은 다 이런 건지.... 이제 나이가 적지 않은 편이라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정리하고 다른 회사든 다른 직무든 방향 트는 게 나을것 같아서요.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