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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스스로가 답답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퍼블리에 글 남겨보아요. 제목은 저렇게 썼지만 일하는 태도와 마음 가짐에 대해서, 앞으로 일을 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일잘러 랜선 사수님들의 따끔한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ㅠㅠ! 두서 없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첫 사회 생활을 시작한 스타트업 3개월차 인턴입니다. 에디터와 마케터를 병행하고 있지만 스타트업답게 물류 관리, 디자인, 등등 이것저것 다른 일까지 일당백을 하고 있어요. 마감이 코앞인데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사했습니다. 계약서 쓴 직후 주말을 포함해 거의 매일 야근을 하고 있어요. 마감이란 압박감과 처음 해보는 일, 쉼 없이 밀려오는 일에 지나친 부담감 탓에 매일이 버거웠지만, 처음이니 느린거라 생각했고, 다들 급하니까 나 역시 힘든 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스타트업은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버티며 일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버티다가 번아웃이 온 건지 최근 무기력감이 심하게 왔습니다. 그러면서 일의 효율이나 성과도 크게 떨어지고, 자신감마저 떨어졌습니다. 하루는 평생 걸린적도 없는 위경련이 나서 아침 내내 고생하다 병원을 겨우겨우 다녀와서야 이 상태로 계속 일해선 안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충분히 쉬어야 하는 것도 알겠는데, 그 시간에 쉬면 주어진 일을 해내지 못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주말에도 쉬고 있어도 걱정 탓에 쉬는 기분이 아니여서 결국 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새벽까지 노력해도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에 자괴감도 들어요. 내 역량이 부족하단 걸 깨달으면서도 이 상태로 남은 업무를 해낼수 있을까 너무도 두렵습니다. 팀 상황을 보면 다들 너무 바빠서 제게 주어진 일을 다른 분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눈치가 보입니다... 이 책임감과 부담감에 너무도 숨이 막히는 기분입니다...주말에 울리는 업무 관련 카톡마저 너무 괴롭고요. 극내성향인 성격이라 다른 사람에게 오는 연락도 잠시 off하며 회복하는 저로서는 이런 사소한 상황마저 괴롭게 다가옵니다. 평일에 제 시간을 가질 수 없다면, 주말에라도 저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은데, 혹시 제가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이기적인 걸까요...? 약한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것 같고, 이 악물고 계속 일하는 게 맞지 않나, 하며 죄책감이 들어서 다시 힘내 보려 하지만. 생각해보니 제가 입사 직후 그렇게 일을 하다 지금 다 무너진 거더라고요. 스스로 일상을 챙기지 못한 건 제 잘못이라는 후회도 밀려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너무도 급박한 상황에서 제 자신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저찌 버티타가, 월요일에 대표님과 프로젝트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요즘 근황은 어떤지에 대한 일대일 미팅을 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드리고 제 상태를 전달드려야 할지 미리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조차 잘 되지 않아요.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도 고민이 심히 됩니다. 일잘러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돌보셨는지, 일을 해내셨는지, 여러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컨데션에서 계속 버티며 일을 하는 것이 맞을지도 조언을 얻고 싶어요.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병아리 인턴...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번아웃 #자기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