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 일잘러들의 고민해결소

팀원에게 상처받지 않는 법 좀 알려주세요.

3년 전

팀원들과 최근 불화(?)가 생겨서 많은 분들의 고견이 필요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 그 어디쯤... 업계 7년차, 현재 회사에선 2년차를 달리고 있는 마케팅 업계 팀장입니다. 퍼블리 눈팅만 하다가 고민이 생겨서요. 배경 설명을 좀 하겠습니다... 모바일로 치는 거라서 두서없을 수 있는데 감안하시고 읽어주셔요. 저희 팀은 저까지 5명입니다. 홍보 마케팅 일을 하고, 연간 프로젝트 4개 돌아가고... 총괄PM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지요. 저희 회사 직원들 연령대가 대부분 20대입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 커리어가 긴 편이고 30줄에 팀장을 달았고 신입, 1년차쯤 되는 팀원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자랑처럼 들릴까 민망하지만) 저희 팀원들이 저를 평가하거나 스스로 비교해보아도 사내에서 업무 성과나 운영 방식, 스킬, 프로세스 등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나름 잘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팀원들과는 술도 자주 먹고 서로의 집에 가서 퍼지게 놀기도 하고 (그들끼리 단톡방은 있지만) 나름 친근하게 지내고 아낌없이 개인 카드도 내어주고 개인 편의를 봐주고 광고주, 상사에 팀원들 성과를 아낌없이 알리며 나름 팀장으로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bottom-up 의견 개진이나 업무 피드백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생각 했고요... 제 단점은... 저는 일이 많으면 예민합니다. 일에 집중하느라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도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날카로움이 있대요. 특히 요즘은 바쁜 시즌이라 늘 11시 12시 퇴근을 해서... 더 그렇습니다.(변명..) 음 그런데... 최근 팀원들이 너무 불편해졌습니다. 에피소드를 몇 가지 적으면 제가 밴댕이 소갈딱지같지만 신경쓰이는 모먼트를 적어볼게요. - 점심시간이 적고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11시40분쯤 점심먹으러 출발했는데, 1시까지 쉬고 커피마시고 놀다가 옴. - 제가 가져온 디자인에 맥락없이 "이상해요" 시전. 이유 이야기 안 함. - 반복되는 실수에 "오탈자 더 꼼꼼히 보라"고 했더니 대답 없이 키보드 폭풍 타이핑. 뒷담하는거 느껴짐. - 하고 싶지 않은 업무 맡기면 메신저에 '네' '네' 이렇게 보냄. 평소엔 넵. 넹. 네네~ 이렇게 보냄. 태도가 다른게 느껴짐. - 야근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아 하면서 업무시간엔 딴짓함. 사실 다른건 다 참을 수 있는데 제가 제일 참기 힘든건 마지막이거든요. 딴짓하는게 눈에 보여요ㅠㅠ 인스타 랜덤피드 보고 친구랑 pc카톡 수다떨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뒷담까는 것도 보이죠. 안 보고 싶어도 다 떠있어요...;; 팀장은 까이라고 있는 사람인거 아는데 그래도 너무 상처가 되더라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머리로 이해는 하는데 팀장 입장으로 관리감독과 멘탈관리를 동시에 해야 해서 너무 마음이 복잡한데요. 구구절절 썼지만 "팀장으로서 이야기했는데 팀원 태도가 별로일 때 상처받지 않는 법" 이게 제일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친근하게 잘해줬던 걸까요? 가정사도 다 알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자주 하거든요. 언니오빠 vs. 팀장 제 멘탈만 잘 잡으면 될 것 같은데...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