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따라야, 따라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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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로드맵 구글 스프레드 시트 ⓒ찌니

저자 찌니

네오위즈, 티몬, 넥슨 등 다양한 IT 기업과 뷰티, 앱, 소비재 브랜드의 서비스·사업·마케팅 기획을 해온 19년 차 올라운더 마케터 

처음 리더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하면 구성원이 나를 따르게 할 수 있지?'를 많이 고민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고민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애초에 누군가가 나를 따르게 한다는 발상 자체가 일차원적인 사고거든요.

 

저도 초반에는 같은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저의 노력만큼 구성원들이 나를 따르지는 않았죠. 나도 모르게 구성원들에게 서운한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만난 리더들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제가 따랐던 리더와 따르지 않았던 리더를 생각해보니, 저는 저를 존중해주고 저의 성장을 위해 지지와 지원에 최선을 다했던 리더들을 따랐더라고요. 저는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들을 벤치마킹해 행동하면서부터 구성원들이 알아서 저를 따르게 되었답니다.

 

제가 리더십을 맡은 12년 동안 수도 없는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다양한 연차, 나이, 성별, 직무의 사람들을 구성원으로 만나 리더십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감히 나의 구성원이 나를 따라오게 만들겠다는 건방진 생각을 더더욱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저는 나를 따라오게 만드는 데 드는 시간과 정성을 차라리 조직에 필요한 일에 쓰다 보면, 수준 높은 나의 구성원들이 알아서 내 리더십을 인정해주고 알아서 따라올 거라고 믿었을 따름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 나를 따르게 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싶습니다. Z세대가 보스 리더십이나 카리스마 리더십을 따를 것 같나요? 그들은 자신들이 강요당한다고 생각하는 면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경험한 Z세대들은 누구보다 WHY를 중시했었어요. 저는 예능 콘텐츠에서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Z세대와 실제 우리가 만나는 Z세대는 판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함께한 Z세대는 자기 일을 긍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해내려면 WHY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논리적인 설득이 되지 않으면 그 일을 하려고 들지 않았지만,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주고 함께 합의점을 찾고자 하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 일을 해내고자 했어요. WHY가 명확한 일에 대해서는 군말 없이 그 일을 해내는 근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주목받는 리더십 스타일이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번트 리더십에서 리더의 역할은 방향 제시자, 의견 조율자, 일과 삶을 지원해 주는 조력자 이렇게 3가지를 가지게 된다고 정의하는데요. 제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으로 다져진 관계 위에 카리스마 리더십을 더해 금상첨화를 이루는 방향입니다.

 

특히, 리더의 성과는 리더가 자신의 리더십에 팔로우십을 얼마나 잘 더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을 내 손에 쥐고 휘두르려고 해서는 곤란합니다. 지금 내 구성원의 고민을 함께 해소하기 위해 지지하고 지원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밀감과 신뢰감이 쌓입니다. '나를 따르는 것'은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나를 따라오게 하려고 고민할 시간에, 구성원에게 가서 리더에게 기대하는 것과 도움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을 따르게 할 것이 아니라, 당신부터 구성원을 따르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해내는 데 다음과 같은 〈리더의 업무 로드맵〉이 도움이 될 거예요.

팀원을 움직이게 하는 업무 로드맵 설계

업무 로드맵이 필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