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돌아오기 마련

"Honesty is a very expensive gift. Do not expect it from cheap people. (정직함은 매우 값비싼 선물이다. 값싼 사람들로부터 정직함을 기대하지 마라.)"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가 진행하는 주주들과의 6시간 공개 Q&A입니다. 올해는 야후가 스트리밍 생중계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진행되다보니 제대로 다 보신 분은 많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주주총회가 끝난 후, 한국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어떨 것 같나' 같은 질문에 대한 워렌 버핏의 답을 핵심인양 소개를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비뽑기에서 당첨되어서 질문을 할 기회를 얻은 한 주주가 "기업인수검토 시 실사(DD)를 왜 그렇게 막하냐?"는 질문을 했는데요. 이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워렌 버핏: "협상과정이 오히려 더 리스크가 커요, 그 과정에서 어긋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사람들은 쓸데없이 사소한 것에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참 많아요. 유치하긴 하지만 모두가 가끔 참 유치할 때가 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상대방을 어느정도 믿고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믿음은 돌아오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에는 썩은 사과마냥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더러 있고, 서류를 유심히 살펴본다한들 그 사람들을 걸러 낼 수는 없어요."

 

찰리 멍거: "여기 오신 분들 중 결혼상대의 출생증명서를 꼼꼼히 살피고 결혼하셨기 때문에 더욱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관객 웃음) 그렇다면 저희 방식도 딱히 특이할 이유가 없는 것 같군요."

2016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Yahoo Live Stream

올해 85세 워렌 버핏과 92세 찰리 멍거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비즈니스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주주들과 대화를 나눈 기록들에서, 읽는 것만으로도 생각에 자극이 되는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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