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의 젊은 생각을 팔다

Editor's Comment

본 콘텐츠는 '우리들의 젊은 뇌를 팝니다 - 요즘 애들의 사적인 생각들'을 기획한 최우창 PM의 글입니다. 프로젝트 페이지에 미처 담지 못한 콘텐츠 기획 이야기와 저자들과의 준비 과정을 담았습니다.

구현모 저자와 김혜지 저자의 '요즘 애들의 사적인 생각들' 리포트는 9월 말 발행할 예정이며, 8월 18일(금) 오후 6시까지 기간 한정 할인 가격에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올해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 <겟 아웃(Get Out, 2017)>에서는 흑인의 육체를 탐하는 백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육체가 아닌, 정신.
생각을 돈 주고 사고, 파는 것.
아주 오래전부터 젊은 육체나 영생에 대한 갈망은 존재했다. 소설 속 드라큘라가 탐하는 인간의 젊은 피, 진시황의 불로장생을 위한 불로초, 늙은 쥐와 젊은 쥐를 연결하는 개체 연결법, 운동선수의 혈액 도핑, 젊은 피부를 위한 보톡스 등.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육체뿐 아니라 젊은 정신과 생각을 탐하는 경우들을 많이 접한다.

'아재'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요즘 애들이 인터넷에서 쓰는 용어를 찾아보는 것부터 밀레니얼을 넘어 Z 세대(Gen Z)를 분석하는 기사나 리포트가 나오는 것까지.

나는 그나마 아직 '요즘 애들'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요즘 대학생들은 뭘 좋아하는지, 그들의 문화는 어떤지, 어떤 고민과 생각을 하고 어떤 소비를 하는지 아주 잘 알지는 못한다. 나도 이런데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오죽할까.

그래서 전부터 궁금했고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관록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서툴고 날것의 요즘 애들 이야기.

<겟 아웃>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프로젝트 타이틀을 '우리들의 젊은 뇌를 팝니다'로 정했다. 리포트 제목은 '요즘 애들의 사적인 생각들'. 말 그대로 요즘 애들의 사사로운 생각들을 글로 엮는 것이다.

첫 연락, 그리고 한 달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 구현모 저자(이하, 현모 님)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타이트하게 살기 위해 꾸준히 글을 쓰려 한다는 저자의 포스팅을 보고, 기왕 글을 쓸 거면 무료로 휘발되는 글이 아닌 유료 콘텐츠로 만들어서 돈도 벌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PUBLY 저자로 제안을 했다.

구현모 저자와의 첫 대화

감사하게도 현모 님은 PUBLY를 알고 있었고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그 이후로 일은 순탄하게 진행되어 7월 초에 첫 미팅을 하고, 기획안을 발전시켰다. (원래 기획안은 지금과는 주제와 방향이 좀 달랐다.)

첫 미팅 이후 현모 님은 공동 저자 제안을 했고, 그렇게 김혜지 저자(이하, 혜지 님)가 공동 저자로 합류했다.

현모 님도, 혜지 님도, 영상으로만 봐오던 사람들인데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신기했다. 사무실에 있던 김안나 CCO가 미팅을 하러 온 현모님을 만났을 때 '연예인을 본 것 같다'고 했는데, 첫 만남에 나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가졌다.

프로젝트 준비를 하면서 현모 님과 혜지 님이 예전에 촬영한 영상들부터 최근에 쓴 글, 기획하고 편집한 작업물들까지 두루두루 찾아봤는데 볼수록 궁금하고 더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사람들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두 번의 미팅과 메신저로 두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콘텐츠를 기획했다. 처음 두 분이 제안한 목차는 요즘 세대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듯한 조금 무거운 주제들이 여럿 있었는데 논의를 거쳐 조금 더 사적인, 조금 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들 위주로 주제를 좁혔다.

논의를 거쳐 구체화한 콘텐츠 목차.
일부 주제는 글을 쓰다 보면 새로 추가가 될 수도 있고, 수정되거나 삭제될 수도 있다.

1. 프롤로그
- 구현모 저자 소개
- 김혜지 저자 소개

2. 혜지 생각 : 결혼식 문화
- 새로운 결혼식을 꿈꾸다

3. 현모 생각 : e-sports
- 게임을 직접 하지, 뭐하러 남이 하는 방송까지 보냐고요?

4. 혜지 생각 : 생리컵과 대안 속옷
- 내 몸에 자유를 허하라

5. 현모 생각 : 무브먼트 소비
- 메이커스? 핑크머니? 운동과 후원으로서의 소비

6. 혜지 생각 : 타투
- "몸이 무슨 도화지냐?"라고 묻는 당신께

7. 현모 생각 : 대학 수업
- 이것이 참된 대학인가요?

8. 혜지 생각 : 대안적 결혼
- 동거와 동반자법을 말하다

9. 현모 생각 : 혼자
- 혼밥, 비혼, 나홀로 여행... 혼자를 즐기는 법

10. 혜지와 현모 생각 : 일
- 정규직 & 비정규직, 어떻게 생각해?

11. 혜지와 현모 생각 : 꼰대
- 꼰대스플레인, 인생 선배와 꼰대를 구분하는 것
- 요즘 애들의 노오오오력

12. 혜지와 현모 생각 : 콘텐츠와 미디어
- 콘텐츠 기획자의 한계와 고민
-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획하는가

[예약 구매하기]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두 분께 저자 소개 이야기를 담은 프롤로그 글을 먼저 요청드렸다. 프로젝트 페이지 작업을 마치고 프롤로그 글을 찬찬히 읽어 봤는데, 두 글 모두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였지만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요즘 애들을 설명하거나 대변하기 위해 리서치와 분석 등을 거친 객관적인 글이 아닌, 솔직하고 사사로운 이야기라 더 마음에 와닿았다.

20대 vs. 30~40대,
요즘 애들 vs. 기성세대
이렇게 세대론을 조장하는 콘텐츠가 되기보다는 요즘 애들의 생각들을 기성 미디어가 아닌 요즘 애들의 글로 여과 없이 보여주는 콘텐츠가 나왔으면 한다.

그래서 서로 간의 갈등이 아닌 이해와 공감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의미가 있길 바란다. 요즘 애들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어른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비슷한 또래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가 잘 돼서 다음에도 이분들과 또 다른 주제와 이야기로 신선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면 더욱 좋겠고.

그러니 돈 있는 많은 어른들이 이 콘텐츠를 사주고 읽어주면 좋겠다. 직접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티타임과 살롱)도 마련하였으니, 어떤 분들이 오고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모르지만 젊은 뇌와 젊은 생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지름이 되길 바란다.

 


[우리들의 젊은 뇌를 팝니다 - 요즘 애들의 사적인 생각들]

'요즘 애들은 뭘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구현모 저자와 김혜지 저자의 지극히 사적인 생각들을 전합니다. 8월 18일(금) 오후 6시까지만, 기간 한정 할인 가격에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