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Editor's Comment

'학교의 미래, 미래의 학교'는 미국 컬럼비아 교육대학원에서 발달심리와 교육기술을 공부한 오영주 저자가 SXSWedu 2017에서 느낀 교육에 관한 문제의식을 담은 리포트입니다.

탈학습(Unlearning), 효과 대 효율(Effectiveness vs. Efficiency), 학생 중심(Student-Centered), 맥락(Context), 공동 문제 해결(Collaborative Problem-Solving), 회복력(Resilience) 이렇게 6개의 키워드로 미래에 대비하는 학교의 역할과 실천 방법에 대한 보다 성숙한 논의를 다룹니다.

이 글은 SXSWedu 2017 리포트의 프롤로그로, 전문이 실린 리포트는 4월 18일 오후 6시까지 예약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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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영주입니다.

 

'학교의 미래, 미래의 학교' 리포트를 구매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2016년 '교육의 미래, 미래의 교육'에 이어 올해도 다시 찾아주신 분들은 더욱 반갑습니다.

 

2016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교육 컨퍼런스 The SXSWedu Conference & Festival(이하 SXSWedu)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대학원에서 발달심리를 공부하는 동안 교육을 직접 실천하는 '현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었습니다.

 

'미래'와 '기술', '교육'이라는 화두를 안고 참가했던 2016년에는 미래 교육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교육 기술의 가능성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많은 정보를 흡수하는 한편, 앞으로 논의를 심화하고 합의를 이뤄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SXSWedu 프로젝트를 두 번째로 준비하면서, 2016년에 품었던 의문과 과제에 대한 해답을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실천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초점은 자연스레 '학교'로 향했습니다. 기술이 가져올 교육 혁신에 대한 기대와 흥분에서 한걸음 물러나 교육의 본질을 되짚고 학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XSWedu 2016을 통해 한 차례 공부를 하면서 제 안목이 높아져서인지, 아니면 그간 교육계와 컨퍼런스가 한층 더 성숙해서인지는 몰라도, 올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흥분과 열풍을 뒤로하고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묻는 질문과 메시지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오스틴을 다시 찾으면서 마음먹은 것 중 하나가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워크숍 세션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래 교육 트렌드에 맞게 말로만 배울 것이 아니라 제 손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체득해야 하지 않을까요? 총 세 개의 워크숍에 참가했고, 여러모로 흥미로운 경험을 리포트에 녹였습니다.


* SXSWedu 2017 현장 스케치 (영상: 오영주)

다시 학교로

SXSWedu에는 교사, 학교 교장 등 교육계뿐 아니라 정책 입안자, 기업가, 학자, 기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리고 인지, 유아교육, 교수법, 데이터, 교육평등, 비즈니스 등 교육과 관련된 각양각색의 화두를 다룹니다. 따라서 미래에 대비하는 학교의 역할과 실천 방법을 주제로 접근한 저의 시각과 이번 리포트가 컨퍼런스 전체를 담을 수는 없습니다.

 

SXSWedu 2017 리포트 '학교의 미래, 미래의 학교'는 총 다섯 장에 걸쳐 21세기 교육을 논하는 우리의 자세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 교사의 역할, 이 모든 변화에 필요한 내면의 힘을 논의합니다. 또한 구체적인 실천 모델을 제시하고자 싱가포르의 미국인 학교와 우리나라의 '거꾸로 교실' 사례를 마지막 장에 실었습니다.

 

SXSWedu 세션 모습 ©오영주

다소 추상적인 내용이 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알파고 쇼크' 이후 불어닥친 불안감에 성급한 조치만 취하기보다는 먼저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이 리포트가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리포트의 일부 요점은 2016년에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는 다른 배율과 깊이로 접근했으니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족하지만 정성을 쏟은 이 글이 더 많은 질문과 대화의 씨앗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오영주 드림

 

[학교의 미래, 미래의 학교 - SXSWedu 2017]

이제는 기술이 가져올 교육 혁신에 대한 기대와 흥분에서 한걸음 물러나 학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SXSWedu 2017을 다시 찾은 오영주 저자가 리포트를 통해 교육과 배움의 본질에 대해 묻고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