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의 최전선 - CHI 2017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HCI 분야 최대 학회, CHI는 학계와 산업계를 총망라한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오가는 곳입니다. CHI 2017에 서울대 HCCLAB에서 HCI를 연구하는 저자 셋이 다녀왔습니다.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기술을 인간과 컴퓨터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과학기술 교육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CHI 2017에 소개된 신선한 아이디어가 궁금한 PM, UX 디자이너, 마케터
  • HCI라는 분야를 폭넓게 들여다보고자 하는 미디어 업계 종사자
  • 자율주행, 드론, 챗봇, VR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은 분

1. Intro: HCI, 거의 모든 것의 연결

2. CHI, 이건 어떻게 발음하는 건가요?

2.1. Computer-Human vs. Human-Computer

2.2. 컴퓨터보다 인간이 먼저인 학회

2.3. EXPLORE, INNOVATE, INSPIRE

2.4. 2017년의 주요 주제들

3. 올해의 키노트: 조화, 변화, 그리고 공존

3.1. 자동화에 대한 의존이 주는 위험 (니콜라스 카)

3.2. 의미 있는 창조 (네리 옥스만)

3.3. 소셜 미디어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을까? (와엘 고님)

4. Next Step For Human Computer Interaction: 오창훈의 시선(1)

4.1. 영문학 전공자가 5년 연속 CHI '프로출석러'가 된 사연

4.2. 1. 사물인터넷과 센서: 인간을 덜 방해하면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4.3. 2.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스마트워치는 단순히 멋진 손목시계가 아니다

4.4. 3. 챗봇 인터페이스: 내용과 형식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이해

5. Next Step For Human Computer Interaction: 오창훈의 시선(2)

5.1. 4. 드론: 사람과 마주하다

5.2. 5. 자율주행: 사람은 어떻게 느낄까?

5.3. 6. UX 디자인 방법론: 새로운 사용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5.4. 7. 지능형 인터페이스

5.5. 오창훈이 바라본 HCI의 넥스트 스텝

6. 미디어, 미래의 변화: 정현훈의 시선

6.1. 미디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할 때

6.2. 변화의 출발선에서: 미디어 종사자 관점에서 바라본 CHI

6.3. 함께 즐기는 재미: VR, 페이스북 스페이스

6.4. 공간의 재조명: 감상 공간의 확장, 제작 공간의 재구성

6.5. 소통의 민주주의: 라이브 스트리밍, 스냅챗이 만든 흐름

7. 미래의 저널리즘 그리고 과학기술 교육: 유재연의 시선

7.1. 기자 출신 '뉴스덕후'가 HCI를 공부하는 이유

7.2. 미래의 저널리즘

7.3. 체화된, 사회화된 기술들

7.4. 과학기술 교육의 새로운 시도

8. CHI 현장에서 마주치다: 리쿠르팅, 네트워킹

8.1. 서로가 서로를 탐내는 리크루팅 현주소

8.2. 학회의 밤을 밝히는 각종 모임: 한국 연구자도 뭉친다

8.3. 열려있는 학문의 장, 원격 대화의 새로운 장

9. Outro: HCI,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

10. 에필로그: 지금의 우리가 알면 좋을 교양과목, HCI

10.1. 더 많은 사람에게 이 학문을 소개하고 싶었다 (유재연)

10.2. 몰라도 되지만 알면 참 좋은 HCI (정현훈)

10.3. 퍼블리 경험 (오창훈)

10.4. 발표 자료

10.5. 부록: 함께 읽으면 좋은 추천도서

 CHI 2017에 다가가는 3가지 접근법 


'CHI 프로출석러' HCI 전문가 오창훈의 시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사용자, HCI의 미래를 생각하다

저는 사용자를 ‘깊이 있게’, ‘폭 넓게’, ‘새롭게’ 이해하려는 HCI 연구자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융합과학(HCI)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UX 디자인, 데이터 사이언스,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사용자 경험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HC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CHI에 5년째 참석하고 있는 ‘프로출석러’ 입니다.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며 발전하고 있는 이곳에 매력을 느껴 매년 찾고 있습니다. CHI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이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사용자,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 탐구합니다.

 

올해 CHI에서도 역시 다양한 연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사용자 조사 방법(User Study Methods), 가상 비서(Virtual Agent), 사물인터넷(IoT), 센싱(Sensing), 챗봇, 드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등의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CHI에 최근 새롭게 등장한 이 주제들은 HCI 영역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사용자, HCI의 미래라는 관점으로 CHI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뉴스 덕후' 전직 기자 유재연의 시선
아이들과 저널리스트를 위한 쉬운 코딩
 

저는 각종 미디어(TV·신문·라디오·인터넷 등)에서 기사를 썼습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미래의 공용어’인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인간이 만들어낸 데이터, 그 중에서도 뉴스 데이터를 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제 손으로 세계 평화에 한 몫 하고 싶은, 이상을 좇는 연구자입니다.

 

이번 CHI 2017에서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깜찍한 교육 아이디어를 발표했습니다. ‘메이커웨어(MakerWear)’라 불리는 총 32종류의 작고 귀여운 레고 조각 같은 교구였습니다. 이 키트를 열 살 안팎의 아이들이 알고리듬을 짜듯 이어붙이니 미래의 운동복도 나오고, 슈퍼히어로 암 밴드도 발명됐습니다. 아이들이 모듈을 가지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들어본 것이죠. 

CHI 2017에서는 '쉬운 코딩'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소개됐습니다. 인도의 작은 시골 마을 아이들에게 아두이노*를 쥐여주는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지구 반대편 미국의 기자들이 미래형 기사를 쓰게 만드는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요. 아이들을 위한 과학 교육 연구와 이들을 미래의 독자로 맞이하게 될 저널리스트를 위한 HCI 분야 연구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 LED, LCD, 모터, 스위치, 온도 센서, 거리 센서, 가속도 센서 등의 전자 부품을 제어하는 데 뛰어난 마이크로 보드


'소통 중심' 미디어 마케터 정현훈의 시선
'진짜 소통'을 VR에서 찾다

저는 CJ E&M에서 방송과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개인적 역량 개발에 필요를 느껴 학계로 옮겨왔습니다. 현재는 연구자로서 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트 찾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CHI 2017에 소개된 한 연구에서 다른 공간에 있는 두 사람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 영화관에서 함께 영상을 보도록 했습니다.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본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죠. 몸은 떨어져 있을 지라도 함께 하고 싶은 인간적 소통의 본질을 VR 기술을 활용해 확인해 본 연구였습니다.

CHI 2017에서는 AR과 VR이라는 기술 그 자체를 넘어서는 ‘소통’에 대한 미디어 관련 주제가 여럿 다뤄졌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생활 속에 안착하기까지 기술의 발전과 기술의 적용이라는 두 가지 스텝이 필요합니다. AR, VR 분야에서는 '적용'의 문제가 치열하게 고민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열띤 논의의 현장을 리포트에 담고자 합니다.


오창훈 저자가 5년 연속 CHI '프로출석러'가 된 사연


스무 살의 저는 먼지 낀 고전이 빼곡히 들어선 인문대에서 문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저는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라는 시각을, 사회 현상으로 확장해 이어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인간의 다양한 행동에 대한 수학적 접근, 거시적인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는 인간과 사회를 폭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죠. 하지만 사람의 다양한 행동을 고정된 틀 없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학, 인문학으로도 충족하지 못한
더 새롭고 열린 학문이 하고 싶었다

제가 지금 몰두하는 학문의 이름은 융합과학, 그중에서도 ‘인간컴퓨터상호작용(HCI)’ 입니다. 이곳은 다양한 시각들이 뭉쳐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또 발전시켜 나가는 곳입니다. 컴퓨터를 매개로 사용자가 보이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 기술과 사용자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HI는 이런 저의 탐구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촉매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CHI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연구자들이 결과를 공유하는 HCI 분야 최대 행사입니다. 또한, 가장 실험적인 아이디어들이 오가는 컨퍼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GUI 개발자 앨런 케이, ‘행위자-연결망 이론’으로 유명한 브뤼노 라투르와 같은 저명인사를 키노트 연사로 초청합니다.

올해도 <EXPLORE, INNOVATE, INSPIRE>라는 주제 하에 풍성한 연구들이 소개됐습니다. '알고리듬적 경험'에 대한 제 연구도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아직은 HCI나 CHI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리포트를 통해 하나하나 깊이 있게, 또 폭 넓게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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