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감각은 왜 필요할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초보 메이커가 프로덕트 감각을 갖춘 디자이너로 거듭난 이야기
  • 어디서부터 배워나가야 할지 막막할 때 필요한 '분석하는 습관'
  • 소셜 네트워크·스터디·플랫폼을 통해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방법

저자 한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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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감각이란 주어진 환경과 제약을 파악하는 능력이자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힘입니다. 이를 통해 어떤 아이디어, 어떤 디자인이 사용자에게 더 좋은지, 어떻게 하면 더 적은 리소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프로덕트 감각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메이커(PM, 기획자, 프로덕트 디자이너, 개발자 등)에게 필수적입니다.

 

신규 프로덕트 혹은 신규 기능이 사용자에게 정말 반응이 있을지 없을지는 출시 전에는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은 프로덕트가 어느 정도 구축되고 유저 데이터를 쌓은 후에 가능합니다. 즉 새로운 기능과 프로덕트를 만들 때, 우리는 일정 부분 이상을 메이커의 '감각'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각 회사와 팀은 모두 다른 상황에 놓여 있어서 다른 팀의 솔루션을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회사는 PMF(Product Market fit)를 찾기 위해 기존 시장에는 존재하지 않는 혁신적인 기능이 필요할 수 있고, 어떤 팀은 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상의 솔루션이 아니더라도 당장 실현 가능한 기획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프로덕트는 UX가 너무나 중요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용자를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찾아내야만 시장에서 승산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 하나의 솔루션만 알고 있다면, 그 방법 말고는 시도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학습과 경험을 통해 이미 여러 가지 솔루션을 알고 있다면 현재의 조건과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을 판단하고 제안할 수 있겠죠.

 

저는 데이터 분석가를 대상으로 하는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만드는 초기 테크 스타트업에 첫 번째 디자이너로 합류했습니다. 과정 중에 크고 작은 두 번의 *피벗(pivot)이 있었고, 지금도 PMF를 찾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신규 기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피벗(pivot): 초기에 수립한 비즈니스 모델, 경영 전략, 서비스 운영방식 등을 중간에 바꿔 다른 성격의 사업으로 이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시 회사에는 저를 직접 가르쳐줄 수 있는 사수도, 기획자도, PM도 없었습니다. 저는 CPO, CEO와 함께 의논하며 프로덕트 방향 설정부터, 플로우, 컴포넌트 디자인 하나까지 모두 직접 해야 했습니다. 한 마디로 스스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겁니다.

 

적어도 회사 내에서는 제가 프로덕트 디자인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했고, CPO와 CEO가 제시한 기획과 방향을 프로덕트로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처음 프로덕트를 막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사소하고 기본적인 일을 처리할 때도 항상 리서치가 필요했습니다. 내비게이션 바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카테고리별 검색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등 의도와 기획을 반영하기 위한 솔루션을 바로 알지 못해 답답하고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꾸준히 프로덕트를 직접 사용하고 리서치했고, 사내 스터디나 리서치 모임 운영 등의 여러 가지 노력을 병행하며 성장해왔습니다. 현재는 프로덕트 디자인 및 경험을 아카이브하는 사이트와 커뮤니티를 운영 중입니다. 저는 프로덕트 감각은 꾸준한 학습과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어떤 것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을 잘 알기에, 그런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제가 공부하고 성장해 온 방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프로덕트 감각을 기르기 위한 인풋

프로덕트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좋은 인풋과 본인만의 생각이 필요합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은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프로덕트를 분석하고, 전문가들이 발행하는 양질의 자료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입니다. 두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습관적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프로덕트 분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