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내면 답장이 올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모르는 사람에게 처음 협업 이메일을 보낼 때 답장을 이끌어내는 방법 
  • 거절당하진 않을지, 이렇게 보내도 괜찮을지 궁금하고 두려운 마케터를 위한 콜드 메일 필수 구성 요소와 작성 TIP 
  • 스티비 마케터 이루리 저자가 알려주는 이메일로 협업하는 노하우 

저자 이루리 

스티비 마케팅 매니저 > 프로필 더보기

이메일 하나 쓰는 게 이렇게나 오래 걸릴 일인가 싶은 때가 있나요? 저는 있습니다. 아니, 매일 하는 것 같아요. 보내는 글은 짧은 데, 생각은 깁니다. 그런데 어쩌면 그게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내는 이메일이 우리의 다음 스텝을 정해줄 테니까요.

 

다른 회사와 협업이 필요한 경우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물론, 일을 마칠 때에도 우리는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메일이 없다면, 어떻게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메일을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보내는 콜드 메일(cold mail)*은, 지금 보내는 메일 한 번으로 나와 회사의 이미지가 정해지는 건 아닐까 싶어 큰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적으로 연관된, 하지만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 또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제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메일을 보내는 것

 

이 아티클은 콜드 메일 쓰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콜드 메일은 나와 우리 서비스를 알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넓은 의미로 본다면, 블로그를 판매하라거나 상품을 사라는 등 무분별하게 보낸 정보들 또한 콜드 메일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특정 타깃을 정해놓고 제안을 보내는 콜드 메일로 영역을 제한하여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위해 다른 인플루언서나 브랜드와의 협업이 필요한 마케터의 콜드 메일 사례들을 위주로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물론, 이메일도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라 정답이 있지는 않지만, 이런 분들을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 남들은 30분이면 쓴다는 메일을 3시간 동안 고민하는 분
  • 팀의 내외부로부터 협업을 이끌어 내야 하는 분
  • 매번 이메일을 보내고 나면, 실수는 없는지, 빼먹은 건 없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분

10년 넘게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고민하고 스스로 내렸던 답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기회를 만드는 콜드 메일,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마케터라면 협업을 피할 수 없죠.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베타 테스터를 모집해야 하거나 인플루언서 섭외가 필요할 수 있고, 노출되는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인, 스티비는 처음에는 이메일 마케팅 도구로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마케터'들이 주요 타깃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새롭게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점점 꼭 회사에서 보내는 마케팅 이메일이 아니어도 뉴스레터를 스티비로 보낼 수 있다는 게 자연스럽게 알려졌어요.

 

스티비 마케팅 팀도 '스티비의 이 기능이 이렇게나 좋습니다.'고 직접 말하기보다 실제로 사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알리면서 스티비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스티비에서 직접 발행하는 인터뷰부터 블로그에 게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기고글, 그리고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을 하다보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늘 깨닫는데요, 이미 스티비를 잘 알고 있는 발행인,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스티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진작가, 에디터 등 여러 사람들과도 협업이 필요합니다. 장소나 협찬을 제안해야 하는 때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이메일을 적을 때 그저 글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나와 우리 회사를 모르는 사람에게 제안을 보낼 때는 이번 메일로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기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요. 이 메일이 상대에게 '기회'로 느껴질지, 아니면 '광고'나 '스팸'으로 여겨질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저는 그럴 때면 '나'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곤 합니다. 

  • 내가 만약 이 메일을, 이 제안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 나를 잘 알고 보냈다는 생각이 들까? 아니면 그냥 보낸 메일이라는 생각이 들까?
  • 기회라고 느낄까? 아니면 스팸이라고 느낄까?

이런 기준을 가지고 생각한 끝에 '괜찮겠다' 싶은 마음이 든다면 메일을 보냅니다. 다만, 모르는 사람이니까 메일을 보낼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메일의 제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용은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보낼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없을지 말이죠. 그래도 걱정되시나요?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괜찮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하나씩 알아봅시다.

 

1. 제목: 열지 않아도 보내는 이유를 알 수 있도록 

궁금하고 상상하게 하는 제목은 이메일을 열어 보는 비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인터뷰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보다 '어?'라는 제목이 더 클릭해보고 싶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