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생각하기 전에 제대로 '관리'하고 있나요?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PM/서비스 기획자가 수많은 아이디어를 대하는 태도와 관리하는 방법
  • 5단계로 아이디어의 수집부터 완료까지 깔끔하게 처리하기
  • 아이디어 관리에 도움 되는 실무 꿀팁
  • 아이디어 관리에 바로 써먹는 🎁노션 템플릿 제공🎁

[시간 없는 PM을 위한 해외 아티클 뜯어보기]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저자 김문주

(전) 당근마켓 Product Manager, (전) FLO 기획 총괄 > 프로필 더 보기

Editor's Comment

 

현직 서비스 기획자/PM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커리어에 도움이 되어줄 해외 아티클을 선정합니다. 선정된 아티클을 대신 읽고, 서비스 기획자/PM으로서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용한 인사이트를 전해드립니다.

※ 본 콘텐츠는 해외 아티클 <How To Manage Product Ideas>의 내용을 바탕으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덧붙여 작성한 글입니다.

 

PM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와 마주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시장의 변화나 경쟁 환경의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테스트 버전의 동작이 생각했던 방향과 다를 때도 있죠. 또 1:1 문의, 제품 리뷰 등으로 알게 되는 고객 문제뿐만 아니라, 이미 시장에 나가 있는 제품의 결과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만나면 좋은 해결책이 없는지 고민에 빠집니다. 사실 PM 뿐만 아니라 다른 이해관계자, 동료들의 공통된 고민에 가깝죠. 그래서 PM인 제가 지나갈 때마다 동료들은 저를 붙잡고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 지난 주말에 어떤 책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게 있어요.
  • 이번에 저 팀에서 수정한 것 우리도 적용하면 어때요?
  • 다른 제품은 이렇게 해결했던 경험이 있대요.

제품을 이해하는 상황과 관점에 따라 저마다 고민하는 문제도 다릅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주제의 아이디어가 산발적으로 쏟아져 나오죠. 

 

이런 상황에서 PM의 역할을 자칫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멋진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오해가 바로 그것인데요. 얼마 전 PM/서비스 기획자 직무로 취업을 희망하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현업에서 PM으로 일하면 계속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건가요? 어떻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낼 수 있나요?

사실 전에도 비슷한 질문들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저는 음악 플랫폼 FLO의 론칭 시점에 FLO의 핵심 가치를 정의하고 제품을 만든 경험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도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상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PM이나 서비스 기획자의 역할이 맨땅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질문들도 이러한 오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PM의 업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게 아니에요. 그보다는 어떤 아이디어가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어떻게 매길지, 제외해도 되는 아이디어는 무엇인지 등을 정리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실제로도 이런 일을 더 자주 하고요.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PM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사실 아이디어는 많습니다. 고객 의견, 주요 협업 관계자의 의견, 팀 멤버가 제안한 의견까지 모든 아이디어는 저마다 이유와 의미가 있죠.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PM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보다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어를 관리하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많은 아이디어들 중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아이디어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겠죠. 

 

그럼 아이디어는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Linktree의 그룹 PM인 데이브 왕(Dave Wang)의 이 아티클은 제품 아이디어를 잘 관리하는 5단계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관리법을 활용하면 쏟아지는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고민하는 PM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예요. 아티클 내용과 더불어 제 경험과 노하우도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아티클 하단에서는 PM의 아이디어 및 우선 순위 관리를 위한 노션 템플릿🎁도 준비되어 있으니 끝까지 완독하셔서 자료 얻어가시길 바라요!

아이디어 작성 환경/ ICE 프레임워크 노션 템플릿 ⓒ 김문주

아이디어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이디어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아이디어를 잘 관리하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하나씩 알아볼게요.

 

1) Shiny Objects Syndrome(반짝이는 물체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다 보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죠. 그럴 때마다 그 아이디어가 마치 최고의 해결책인 것처럼 매혹됩니다. 문제는 더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계속 갈아타다가 결국 실행에 옮기진 못한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제품 관리 관점에서의 반짝이는 물체 증후군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낮은 고객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가 문제여서 이걸 해결해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누군가 가벼우면서도 중독적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를 떠올렸다고 해보죠. 팀원들은 '이 아이디어라면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좋아해요. 그럼 여러분은 과연 이 게이미피케이션 요소가 우리 고객의 행동 패턴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인지 고민에 빠질 거예요.

* 고객의 제품에 대한 참여 혹은 몰입. 활성 사용자가 주요 액션을 얼마나 자주 많이 수행했는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 해결에 게임적 사고와 과정을 적용하는 일. 소비자나 참여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그때 누군가 다가와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꺼냅니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이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동조까지 합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이 아이디어를 검토해 볼까?' 하고 관심이 전환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화제가 빈번하게 바뀌다 보면 정작 실행에 옮겨지는 아이디어는 없고, 팀은 방황할 수밖에 없겠죠. 이게 바로 아이디어를 관리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2) 우선순위를 매기는 기준을 통일할 수 있다

PM의 역할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를 관리하면 각기 다른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매기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는데요. 그래야 동일한 기준 안에서 각 아이디어의 역할과 중요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