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로 간 미대생, 진명현

ⓒ무브먼트

진명현,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

영화사 백두대간, 매니지먼트 키이스트, 상상마당의 영화사업팀을 거쳐 2015년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를 시작했다. 독립영화 마케팅과 배급, 배우 에이전시 등 다양한 업무를 해왔다. 대표 작품으로는 <셔틀콕>, <족구왕>, <파스카>, <최악의 하루>,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시인의 사랑> 외 다수가 있다.

정유선(이하 생략): '무브먼트'는 독립영화 마케팅과 배급, 에이전시 운영까지 하는 흔치 않은 회사인데요.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진명현(이하 생략): 무브먼트는 2015년 7월, 1인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업무의 범위를 규정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잡화점 같은 회사예요. (웃음) 영화 <파스카>의 배급과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시작했고, 저는 잡다한 업무로 가득 찬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먼저 독립영화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독립영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상업영화와 비교해서 설명해볼게요. 상업영화는 많은 관객 수를 목표로 하고 TV나 극장에 다양한 광고를 합니다. 배우들이 예능에 출연하며 영화를 홍보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독립영화는 그렇지 않죠.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예산입니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의 100분의 1, 때로는 1000분의 1 예산으로 제작됩니다.

 

보통 상업영화가 '투자'를 받아서 제작되는 반면 독립영화는 '지원'을 받아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비롯해 지자체 지원 예산으로 제작될 때가 많습니다.

 

또 다른 큰 차이는 바로 규모입니다. <겨울왕국2(Frozen2)>가 2019년 12월 초, 약 2000여 개 관에서 상영되며 10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2019년 가장 흥행한 독립영화 <벌새>는 100개가 되지 않는 상영관에서 14만 명의 관객을 만났습니다. 차이가 크죠.

 

무브먼트를 창업하기 전부터 영화계에서 다양한 일을 하셨어요. 어떻게 영화 일을 시작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