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회사

Editor's Comment

- 본 콘텐츠는 2015년 10월에 발간된 <인사이드 현대카드>의 본문 내용을 큐레이터의 시선으로 발췌하여 재구성했습니다.
- 본문 속 현대카드 직원들의 직함은 책 출간 당시 직함입니다.

[콘텐츠 발행일: 2019.11.27]

 

장갑성 조리장은 현대카드의 독특한 인사 관리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다. 두바이버즈 셰프 출신이자 국내 5성급 호텔의 셰프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2009년 정태영 사장의 권유를 받고 현대카드에 입사했다.

당시 이름만 이야기하면 다 아는 유명한 셰프 친구가 비아냥댔어요. '너 갈 때까지 갔구나'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대기업 직원식당에서 일한다고 하면 단체급식을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요? 다들 부러워하죠. 일하는 여건에 대해 여기저기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호텔에서보다 훨씬 다양한 실험도 많이 해볼 수 있으니까요.

아직 이마에 땀도 채 마르기 전에 인터뷰 장소로 뛰어올라온 장 조리장의 일성이다. 그의 존재는 현대카드가 '푸드'라는 테마에 대해 얼마나 진중하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준다. 수년째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고메위크'와 아직 오프더레코드지만 뮤직라이브러리 다음으로 준비중인 '푸드라이브러리' 등 음식에 대한 관심이 깊고도 깊다.*

* 관련 기사: 요리를 느끼다... 여기가 '맛의 천국' (한국일보, 2017.5.26)

 

인터뷰 당시 그는 "일은 힘들지만 마음만 먹으면 세상 그 어디라도 가서 음식 연구를 할 수 있게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동안 그는 어디까지 전진했을까.

아이고, 매년 담당 실장님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하는걸요. 이렇게 힘든 조직은 또 찾기 힘들 거예요. 그런데 왜 계속 다니느냐고요? 여기처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곳이 한국에는 또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나중에 혹시 그만두게 되더라도 꼭 목표했던 바는 다 이루고 주변 직원들에게 그 정도면 됐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