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 중수익의 매력, 펀드

고란(이하 생략): 주식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고, 이제 펀드에 대해 말해 볼게요. 펀드는 '기업이 아닌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한 기업에 투자하면 그 기업의 영업실적 등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지만, 펀드 투자는 시장 내에 있는 여러 개의 기업에 같이 투자하는 거니까요.

 

펀드 투자를 통해 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방어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의 우량기업들을 모아 놓은 펀드엔 여러 우량기업이 있으니 리스크가 분산되죠. 물론 그만큼 수익도 조금 낮아져요. 펀드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입니다.

 

듣똑라(이하 생략): 그래서 예전에 고란 기자가 '주식보다 펀드가 낫다'라는 말씀을 하셨던 거군요.

펀드 선택에도 기준이 있어요. 공격적인 펀드가 있고 안정적인 펀드가 있죠. 이 역시 투자의 기간과 목적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돼요.

 

그다음으로 봐야 할 문제는 '사람이냐, 시장이냐'예요. 이 기준으로 보면 액티브 펀드(Active Fund)와 패시브 펀드(Passive Fund)로 나눌 수 있어요.

액티브 펀드: 펀드 매니저(사람)가 직접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펀드

패시브 펀드: 알고리즘에 따라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펀드에 담아 지수 상승률을 좇아가는 펀드.

과거에는 액티브 펀드 시장이 훨씬 크고 성과가 더 좋았어요. 그런데 시장이 효율화되고 펀드 매니저들의 수익률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최근 시장의 흐름이 패시브 펀드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매매가 편리하고 수수료가 싼 ETF*(Exchange Trended Fund, 상장지수펀드)가 시장을 거의 점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그다음 따져볼 건 '시간 분배'예요. 앞서 자산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넣는 거치식 펀드냐, 나눠서 넣는 적립식 펀드냐에 따라 리스크가 분산됩니다. 둘 중엔 시간이 분산되는 적립식 펀드의 리스크가 더 적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