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찾는 WHY 프로세스

요즘 하는 프로젝트가 뭐야?크리에이터는 이 질문 하나로 몇 시간이고 신나게 떠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 크리에이터에게 프로젝트란 열정 그 자체이자, 수익이며, 하나의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이다. 이런 크리에이터들도 생각에 깊게 잠겨 조용해지는 순간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은데, 누군가가 "그거 왜 하는 건데?"라고 질문했을 때이다.

 

영어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인 "How have you been lately?"에 대한 답은 대부분 "I am working on a project."이다. 이때 프로젝트라는 단어가 포함하는 일의 범위는 회사의 일, 학교 숙제, 마당의 잔디를 깎는 일, 창고의 전구를 바꾸는 것까지 수없이 다양하다.

 

이 세상에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가치를 다듬고 작업하는 크리에이터는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이들은 오히려 순수예술가 혹은 특정 취미에 열심인 하비스트(hobbyist)에 가까워서, 대중과의 소통과 피드백을 중요시하는 크리에이터와는 다르기도 하다.

 

크리에이터는 일상 속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유익한 가치 전달을 하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그거 왜 하는 건데?"라고 질문했을 때 "내가 좋으니까" 혹은 "내가 필요하니까"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다면, 내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가치를 다시금 고민해야한다. 크리에이터라면 수많은 비슷한 작업 중 이 작업만의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수민나는 여러 사람이 큰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내가 만드는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자, 내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 역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한다. 이 때문에 브랜드와 협업하는 내 프로젝트가 역으로 브랜드의 소유로 비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언제나 나의 가치, 내가 이 프로젝트를 왜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답을 내놓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이 바로
 'WHY 프로세스'이다

"왜?"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내어놓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대로 확장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나의 항해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