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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흙수저 언론인이 금수저 미디어 이벤트에 간 이유

1. 흙수저 언론인이 금수저 미디어 이벤트에 간 이유

흙수저 언론인이 금수저 미디어 이벤트에 간 이유

안녕하세요? 저는 런던에서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리랜서 PD입니다. 겉보기에는 화려한 미디어 업계와 여왕이 사는 영국 이미지 때문에 자칫 오해하실 수 있습니다만, 현실은 외국인 노동자일 뿐이고 출신은 흙수저에 가깝습니다.

 

세계에서 인재가 모이는 런던에 살다 보니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을 많이 봅니다.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질투가 났습니다. 그들이 금수저가 아니라면 지금의 높은 위치에 있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실력과 정당한 성취를 속으로 깎아내리고 애써 인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 못난 자존심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성장 배경에 대한 콤플렉스가 저를 더 방어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협한 것은 사람 관계뿐이 아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취향이거나 제가 끼기 어려워 보이는 단체나 기업을 얕보거나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방송 일을 하면서도 이런 깨달음이 몇 번 있었습니다.

 

흙수저를 자처하는 제가 '모노클 미디어 서밋(Monocle Media Summit)'이라는 금수저 이벤트에 참가한 이유는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저와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성취를 객관적으로 축하하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다들 힘들다고 하는 요즘 미디어 업계, 특히 더 열악한 출판계에서 그들의 성공 비결을 듣고 싶기도 했고요.

 

최근 영국에서 화제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남편이 생전에 소유한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아이튠즈(iTunes) 음원을 유부인(遺夫人) 본인 계정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애플이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걸 계기로 디지털 세상에서는 오프라인처럼 돈을 지불한다고 물건이나 서비스가 본인 소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내 것을 찾기 위해서일까요? 한동안 감소해 온 영국의 레코드 판매량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영국 전체 레코드 판매액(240만 달러)이 아이튠즈 음원 판매액(210만 달러)을 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고만고만하게 온라인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의 장점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모노클의 1년 치 정기 구독료는 1년 동안 낱권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쌉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지 이렇게 당당하게 비즈니스를 하는 모노클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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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812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B*****

    우선 콘텐츠가 좋았습니다. 평소 미디어와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래간만의 만족스러운 읽기 경험이었습니다.현장감 있는 미디어 서밋 요약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어서 좋았습니다. 카테고리 구분이 잘되어서 중간중간 관심이 덜한 부분은 뛰어넘기도 하고, 집중하고 싶은 부분을 각 잡고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긴 호흡의 글이 계속해서 이어지다 보니, 중간중간 시각적으로 쉬어갈 수 있는 분위기의 콘텐츠가 곁들여 졌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이미 다른 콘텐츠는 그럴 지도 모르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내일 '미디어 토크' 기대됩니다 :)

  • 구**

    내용이 충실하게 잘 짜여져 있어서 평소 궁금했던 모노클에 대해 잘 알수 있었던 기사 였습니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