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트윈 비즈니스: 승자는 본질에 집중한다

Editor's Comment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 박람회, ITB 베를린 2017에 다녀온 인성용 트렌유럽 팀장이 'ITB 베를린 리포트'를 만듭니다. 세계 여행업의 트렌드 속에서 한국 여행업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리포트입니다. 

저자는 ITB  베를린 2017에서 취재한 내용, 추가 인터뷰 등을 종합해 8가지 키워드를 선정했습니다. 키워드별 주요 내용을 미리 보여드립니다.

리포트는 5월 23일(화) 오후 6시까지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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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대마다 여행 업계의 주류가 된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를 이어주는 여행업의 본질, 즉 '비트윈 비즈니스(Between Business)' 자체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부킹닷컴(Booking.com), 익스피디아(Expedia), 트리바고(Trivago) 등은 철저하게 비트윈 비즈니스에 집중한 신흥 강자들입니다. ITB 베를린 2017(이하 ITB 베를린)에서 이들을 만났습니다.

 

비트윈 비즈니스란 무엇인지, ITB 베를린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정리합니다. 이동건 마이 리얼 트립(현지 가이드와 여행자를 잇는 현지 투어 전문 플랫폼) 대표 인터뷰를 통해 한국 비트윈 비즈니스의 현재도 짚어봅니다.

비트윈 비즈니스 영역에서 왕국을 건설한 익스피디아의 ITB 베를린 부스 ⓒITB BERLIN

2. 밀레니얼: 판을 바꾸는 세대를 잡아라

ITB 베를린 참석자들에게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다루는 세미나에는 빈 좌석이 없었고, 서서 듣는 공간까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곧 세미나장 출입 자체가 제한됐습니다. ITB 베를린의 수많은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이런 광경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세미나 '밀레니얼,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내용을 비롯해 향후 여행업의 화두가 될,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전하겠습니다.

 

- 세미나 '밀레니얼,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영상

3. 디지털&인플루언서: 여행 업계의 디지털 록스타

인터넷 등장 이전 여행사 마케팅의 대부분은 신문 지면 광고에 국한됐습니다. 여행사들은 눈길을 끄는 문구와 화려한 이미지로 광고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포털 및 검색 사이트의 키워드 광고, 구글에서 지원하는 리타게팅 광고(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오간 흔적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마케팅 기법) 등 광고의 종류가 다양하고, 질도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연예인 대신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를 통해 광고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디지털 시대 여행 업계의 성공적인 마케팅 활동은 무엇일까요? '디지털 시대에 구매 결정을 이끄는 3가지 요인', '여행 업계의 디지털 록스타 - 그들은 어떻게 하는가?', '아시아권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세미나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인플루언서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이 만든 에미레이트 항공의 1등석 체험 영상

4. LGBT: 니치하지만 시장성 있는 마켓으로

ITB 베를린에서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등의 성 소수자를 총칭하는 말) 테마관이 등장했습니다. 이곳에는 게이 여행 협회(The International Gay & Lesbian Travel Association)와 게이를 위한 여행 상품을 파는 회사(Diversity Tourism), 여행지에서의 만남을 주선하는 게이 전용 SNS 서비스 회사(Hornet) 등이 부스를 차렸습니다.

 

여행 업계의 발 빠른 회사들은 LGBT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LGBT 중 부유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의 여행 욕구를 감지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시사점은 니치(Niche)하지만 시장성 있는 마켓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경쟁이 치열한 호화 크루즈 여행사 중 1위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게이 전문 크루즈 여행사를 차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상품들이 나올 수 있을까요? LGBT 테마관 취재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나누겠습니다.

LGBT 테마관에 나온 부스 소개 자료 ⓒITB BERLIN

5. 뉴 럭셔리: 부자가 원하는 여행 트렌드

여행업에서도 럭셔리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낮습니다. 호화로운 여행 상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자들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부자들이 정의하는 럭셔리란 무엇일까요? 럭셔리 시장의 변화와 부자들의 욕망을 세미나 '뉴 럭셔리 - 부자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통해서 알아보았습니다.

 


- 세미나 '뉴 럭셔리 - 부자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상

6. 데스티네이션: '자기다움'이 매력이다

여행 산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더 이상 나라 이름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시나 마을별로 특색을 내세우고 한번 와볼 만한 곳이라며 유혹합니다. ITB 베를린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 전시관 대신 안달루시아, 보르도, 뉘른베르크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이는 최근 여행객의 패턴 변화와도 일치합니다. 한 도시에서 최소 며칠 이상 머물며 그곳의 삶을 온전히 느끼려는, '데스티네이션 여행 패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명 여행지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혹은 동선에 맞지 않아 외면받았던 곳들이 이제 그 자체로 가볼 만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세미나 '나라와 도시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요소들'에서 도시 브랜딩에 성공한 런던, 비텐베르크, 베를린, 포루투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세미나 ‘나라와 도시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요소들' 발표 현장 ⓒ인성용

7. 세이프 플레이: 여행지는 안전한가

많은 여행자에게 공포와 경각심을 준 파리 테러(2015년 11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벌인 연쇄 태러)가 발생한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통계적으로 여행객 한 명이 여행지에서 테러로 사망할 확률은 횡단보도에서 멈추지 않은 자동차에 치여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낮은 확률이라도 여행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여행지를 고를 때 테러 발생지를 피하는 것은 당연한 심리입니다.

 

파리 테러로 깊은 상처를 입은 바타클랑(Bataclan) 극장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파리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바타클랑 극장의 현재를 전해드립니다. 

테러의 아픔이 아직 남아있는 파리 바타클랑 극장 ⓒ인성용

8. 리스폰서블 트래블: 여행 산업과 '착한 소비'

'리스폰서블 트래블(Responsible Travel)'은 유럽인들의 개발도상국 여행이 많아지면서 나온 용어이자, 일종의 시민운동입니다. 국내에서는 공정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여행지는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나 전통 문화가 그대로 보존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여행객이 몰려오면서 자연은 파괴되고, 현지인의 생활과 문화가 무너졌습니다.  

 

여행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현지인의 터전을 보호해주는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여행이 바로 리스폰서블 트래블입니다. 착한 소비는 여행 산업과 어떻게 공존해왔을까요? 이 오래된 질문의 답을 찾아봅니다.

리스폰서블 트래블에 적합한 여행지로 포지셔닝한 슬로베니아의 전시관 ⓒ인성용

여행업, 변화의 기로에서 새로운 지도를 찾다 - ITB 베를린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 박람회, ITB 베를린 2017에서 본 세계 여행업의 트렌드를 인성용 저자가 한 편의 리포트로 정리합니다. 여행 스타트업의 멤버로서 한국 여행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저자는 컨퍼런스 기간 동안 다양한 부스를 방문하고, 세미나를 듣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8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였습니다. 한국어로는 깊이 있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ITB 베를린을 저자의 인사이트와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